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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1박 2일(리포트)

조인호 기자 입력 2011-09-02 00:00:00 조회수 99

◀ANC▶ 오늘 공권력이 투입된 강정마을은 경찰이 어제부터 농성 지도부에 대한 체포에 나서면서 이미 폭풍전야의 위기감에 휩싸인 상황이었습니다. 긴박했던 강정마을의 1박 2일을 조인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ND▶ ◀VCR▶ 공권력 투입이 시시각각 다가오던 강정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주민 ◀INT▶ "(조만간 큰일이 날 거 같다는 얘기가 많던데, 걱정되시겠어요)...아이고 모르겠습니다. 그런 거는 사무실에 가서 알아보세요." 주민들의 상황실인 마을 회관에는 긴장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마을회 ◀INT▶ "마을 외곽에서 연행되는 사람이 발생했어요. 경찰이 지금 잡아가고 연행하는 것을 강경하게 진행하는 거 같구요." 마을 곳곳에 배치된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 ◀SYN▶ "곧 투입된다고 하던데...그런거는 자세한 거는 모르구요.저희들은 지원나온 입장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된다는 거는 저희들은 아는 바가 없어요." --일몰 인터벌 촬영--- 어둠이 깔리면서 마을에는 긴장감이 더 고조됩니다. 하나 둘씩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s/u) "경찰이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반대인사들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매일 밤 열던 촛불문화제도 중단하고 마을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체포될지 모르는 상황,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합니다. 마을회 ◀SYN▶ "외곽에 나갈 때 자기가 어디 나갈지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조해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답답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주민 ◀INT▶ "불안한 마음은 없습니까? 그거를 언어로 표현하기가 힘들거든요." 주민 ◀INT▶ "저도 가처분 대상자에요. 한번 가면 200만원, 열번 가면 2천만원, 농사 짓는 사람이 2천만원이면 일년 농사인데." 해군기지 공사현장 진입로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서는 철야 농성이 이어졌습니다. ----사이렌 소리---- 동이 트기 직전 마침내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울린 사이렌 소리를 듣고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농성장에 집결했습니다. 시민단체 ◀SYN▶ "개별단체에서 오신 활동가들은 이쪽을 막아주시고, 주민들은 이쪽을 막아주시고." 곧바로 경찰의 진압 작전이 시작됩니다. 천막 농성장인 있는 중덕 삼거리로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해군 ◀SYN▶ "공사방해행위 등은 엄격히 처벌됨을 다시 한번 공지드립니다." 결국, 경찰 500여명에 둘러싸인 100여 명의 시위대는 반경 30미터 정도의 농성장에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현애자 ◀INT▶ "강정마을 주민들의 간절하고 피어린 목소리와 요구가 국가권력과 공권력 앞에서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경찰과 시위대의 밀고 당기는 싸움은 이어집니다.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싸우는 현장음 ◀SYN▶ 곳곳에서 저항하는 시위대를 연행합니다. 연행과정의 현장음 ◀SYN▶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농성장 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200미터에 해군기지 공사현장과 외부를 차단하는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경찰의 작전은 5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주민들은 농성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s/u) "어느 때보다 길었던 1박 2일을 보낸 강정마을에는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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