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시 탑동 앞바다를 추가 매립하는 계획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양 환경이 훼손돼 피해가 크다며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지난 1990년대 초반 16만 제곱미터의 바다를 매립해 개발된 제주시 탑동 매립지, 파도에 방파제가 부서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국토부는 지난해 탑동 앞바다를 추가로 매립해 여객선과 요트 항만을 만드는 내용을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켰습니다. (c/g) 하지만, 국토부가 경제성이 없다며 사업 추진을 보류하자, 제주도는 최근 매립 면적을 세배로 늘려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대규모 매립을 해도 해양 환경에 큰 영향이 없다는 사전 환경성 검토 결과도 내놓았습니다. 용역진 ◀ＳＹＮ▶ "제주도 자체 환경 기준과 국가환경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어민들은 20년 전 탑동 앞바다 매립 때도 해양 생태계가 파괴됐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어민 ◀ＳＹＮ▶ "당신네들 탁상 정책 아닌가. 탑동 1차 매립할때도 우리가 싸웠다. 안 된다고. (제주도는) 시뮬레이션해서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상이 없었습니까?" 어장이 사라지고 어선들이 제주항을 드나드는 것도 어려워진다는 불만도 터져나왔습니다. 어민 ◀ＳＹＮ▶ "한치가 주로 나는 어장입니다. 그걸 잡아야 사는데 저걸 매립해버리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어민 ◀ＳＹＮ▶ "새로운 방파제 영향 때문에 조류가 마찰하면서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항해에 지장이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쯤 국토부에 항만 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해 2천 14년에 착공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s/u)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질 경우 정부를 설득해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