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해군기지 예정지 부근에 썰물 때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서건도'라는 무인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제주도가 서건도에 연륙교를 놓고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안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무인도인 서건도, 하루에 두번 썰물 때면 바닷물이 갈라지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과 함께 섬과 육지가 이어지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립니다. 올레꾼 ◀INT▶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난거쟎아요. 지금 길이 나왔다는 것은. 제가 직접 체험한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섬에서 바라보는 경관도 뛰어나 서귀포시는 서건도에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서건도 해양레저공원 예산 7억원이 포함됐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의 하나로 이 곳에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게 연륙교를 놓고 해상 펜션도 짓자는 겁니다. 국토해양부 ◀INT▶ "서건도 관광레저공원 관련 사업이고 내년 사업계획은 설계하고 그런 것이죠." 하지만, 연륙교가 생기면 신비의 바닷길이 의미를 잃어버리는데다 환경이 파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여환경연대 ◀INT▶ "(화산암이) 쉽게 부스러지는 그래서 삭아있다. 썩어있다는 뜻으로 썩은 섬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서건도로 붙인거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가면 쉽게 훼손될 수 있는 지형을 가진 곳입니다." 제주도는 내년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벌여 연륙교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s/u) "독특한 매력과 함께 자연의 신비를 간직했던 서건도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함께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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