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는데요. 조선시대 굶주린 백성들을 구한 여성 상인 김만덕의 뜻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부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옛부터 제주의 중심지였던 관덕정 앞에 쌀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나이 지긋한 노인들부터 어린이들까지 한 섬 한 섬씩 쌀 포대를 쌓아올립니다. 제주와 서울의 학생 56만 명과 기업 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쌀 만여 섬을 쌓는 행사입니다. 어린이 ◀INT▶ "우리 주변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김만덕 할머니가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것처럼 저도 베풀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행사장 한쪽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에 팥죽을 끓입니다. 조선시대, 기근이 닥치자 전 재산을 털어 관덕정 앞에서 죽을 쒀 나눠줬던 김만덕의 선행을 재현한 것입니다. 만덕 봉사상 수상자 ◀INT▶ "봉사활동을 20여년 했거든요, 앞으로는 한 2,3년 더 할 수 있을까. 우리보다 젊은 후배들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김만덕 나눔 쌀 쌓기 행사가 열린 것은 지난 2천 7년과 2천 9년에 이어 세번째, 김만덕 서거 200주기를 맞은 올해는 제주 관덕정과 서울광장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기념사업회 ◀INT▶ "정부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 특히 독거노인, 차상위 계층에게 골고루 나눠주려고 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S/U)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던 김만덕의 정신이 200년이 흐른 뒤에도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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