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옛부터 제주 사람들은 척박한 화산섬에 밭을 일구면서 돌담을 쌓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냈는데요. 이 '제주 돌담 밭'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주의 농촌, 밭과 밭 사이로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이 경계를 이루면서 마치 알록달록한 조각보를 보는 듯 합니다. 이처럼 제주 섬 전체에 끝없이 이어진 돌담은 옛부터 '흑룡만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돌과 바람이 많은 제주의 자연을 개척하면서 고려시대 때부터 만들어진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명물입니다. 관광객 ◀INT▶ "엉성하게 쌓아올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전국에서 신청된 64건의 후보 가운데 '제주도 흑룡만리 돌담 밭'을 '전남 청산도 구들장 논'과 함께 국가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고성보 교수 ◀INT▶ "농촌지역의 삶이라든지 국민생활의 터전인 농촌을 보호해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제주 돌담은 최근 조사에서 2만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 10% 이상은 원형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u) "정부는 제주 돌담 밭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해주도록 올해 안에 국제식량농업기구에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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