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제주 4.3 사건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상처를 남겼는데요. 이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4.3 트라우마 센터를 세워야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해방 직후 극심한 이념 대립의 와중에 무고한 주민들까지 학살되면서 만 4천여 명이 희생됐던 제주 4.3 사건, 4.3 당시 부상을 입거나 고문을 당했던 후유 장애인의 70%가 분노와 불안, 수치심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정도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적인 상처는 깊습니다. 유족회장 ◀INT▶ "죽어야 할 사람이 죽은게 아니라 죽지 않을 사람들의 죽음으로 의해서 한 때문에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오지 않았느냐." 이에 따라,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4.3 트라우마 센터를 세우자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가가 직영하거나 지원하는 전문치유시설에서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울증과 자살충동 등 후유증을 줄이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돕자는 겁니다. 인권의학연구소 ◀INT▶ "일시적인 보상이나 지원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의 삶을 복원시키고 삶을 재생시켜내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트라우마센터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지난해 광주에는 5.18 피해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가 문을 열었고, 4.3 트라우마 센터 건립의 근거가 될 4.3 특별법 개정안도 발의됐습니다. (S/U) "유족들이 트라우마 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요구하면서 4.3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했던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