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서귀포시 송악산에 만들었던 동굴진지 일부가 최근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또 다른 동굴진지들도 추가로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 보존과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태평양 전쟁 말기 미군의 공격에 대비한 일본군의 요새가 됐던 송악산 해안절벽, 높이 10여미터의 절벽이 무너지면서 이 곳에 있던 동굴진지 2개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지난 5월부터 동굴 입구가 조금씩 무너지다 지난 8일 완전히 붕괴해버린 것입니다. (s/u) "이 곳은 이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쌓여 이뤄진 절벽인데요. 비바람에 약하다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인 송악산의 동굴진지 17개 가운데 3,4군데가 추가로 붕괴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INT▶ 윤봉택 / 서귀포시 문화재담당 "콘크리트를 부어서 쌓아올려야? 여기를 보호할 수 있는데, 그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해안경관이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현재, 제주지역에 남아있는 일본군 동굴진지는 700여 군데, 비바람에 노출되거나 바닷물에 잠겨 붕괴가 심각한데도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10분의 1도 안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INT▶ 박찬식 / 역사학자 "유럽이나 동아시아의 중국, 일본등은 대부분 2차 대전 이후의 군사유적을 상당히 중요한 평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제주인들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뒤 후손들에게 아픈 역사를 증언해오던 일본군 동굴진지가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