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서 영업중인 카지노 8군데가 신고한 입장객은 35만 명, 매출액은 2천200억 원 규모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제는 중국 기업들까지 제주에 카지노를 운영하겠다며 나서고 있는데요. 중국발 카지노 열풍의 실태와 문제점을 김찬년, 조인호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 "지난 1985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처음 문을 연 특급관광호텔 하얏트리젠시 제주입니다. 최근 이 곳의 외국인 카지노가 역대 최고가의 6배가 넘는 천200억 원에 중국 기업에 팔렸는데요. 국내 카지노가 외국 기업에 팔린 것은 처음이다보니 중국계 카지노 진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중문단지와 이웃한 서귀포시 예래동에는 말레이시아 기업의 휴양형 주거단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콘도미니엄부터 짓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인을 겨냥한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c/g) 이처럼 새로운 대규모 카지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개발사업자는 6군데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평화로 주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카지노가 모두 들어서면 평화로는 마카오에 버금가는 중국인 도박 관광벨트로 탈바꿈합니다. (c/g) 이 때문에, 카지노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이 일자 도지사가 해외출장까지 다녀와 해명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SYN▶ "(신화역사공원에) 적자가 나면 흑자가 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계산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것(카지노)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사업자가) 그러더라고요." 이같은 중국발 카지노 열풍을 놓고 관광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INT▶김두흥 / 제주도관광협회 상임부회장 "제주 카지노는 아직도 마카오와 비교하면 구멍가게 수준이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생각한다면 더 크고 카지노가 필요하다." ◀SYN▶카지노협회 관계자 "고객들이 일부나마 흘러들어 갈거고, 카지노 운영하려면 딜러나 조직 인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인원을 데려 갈거고.. 그러니까 어려워지겠죠." 특히, 원희룡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는 국제적 규모의 카지노 유치 필요성을 인정한 반면, 신구범 새정치연합 후보는 신규 허가에 반대하면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찬년입니다. ------------------- 재작년 말 도내 외국인 카지노에서는 운영권을 둘러싼 폭력사태로 10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국세청은 이 곳에서 100억 원대의 탈세가 이뤄졌다며 고발했지만, 검찰은 정확한 매출액을 입증할 수 없어 재판에 넘기지도 못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도박자금을 받은 뒤 불법 환전을 거쳐 들여오기 때문인데 중국계 카지노는 이런 문제가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호 /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INT▶ "(사업자가) 돈은 없는데 우리가 좋은 카지노를 제주에 할 거 하니까 투자를 해달라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이고. 조폭이라든가 검은 돈이라든가 그런 돈들이 카지노에 들어오는 사례들이 빈번했죠." 이처럼 불투명한 경영구조에서는 세금이나 관광진흥기금을 제대로 거둬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기존 카지노보다 10배 이상 넓은 초대형이다보니 폭력과 향락산업 등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클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INT▶ "지금 주민들이 살고 있는 한 가운데에 대규모 카지노가 들어서면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 겪게 될 정주환경의 파괴가 가장 우려할 점이 아니냐." 일단 외국인 카지노로 진출한 중국 자본들이 결국에는 내국인 카지노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일용 / 제주관광대 카지노경영과 교수 ◀INT▶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됐을때 과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 가지고 투자 대비 수익을 얻어갈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이 문제점이 된다고 볼 수 있죠." 제주지역에서는 2천년대 들어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가 추진됐지만 도박중독과 범죄가 늘어난다는 논란이 일면서 무산됐습니다. 최근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일부 카지노가 비공개로 추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u) 지금이라도 정보를 공개하고 사회적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있는지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면 카지노를 둘러싼 도민 사회의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