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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오락가락 예술의 전당

권혁태 기자 입력 2014-05-14 00:00:00 조회수 111

◀ANC▶ 오랫동안 서귀포지역은 제대로 된 공연장과 전시장이 없는 문화 소외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서귀포 예술의 전당이 들어서면서 변화의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개관 시기가 오락가락하고 전시공간 면적이 축소돼 지역 예술계의 반발이 큽니다. 여기에다 산남과 산북을 잇는 문화 인프라가 갖춰졌지만 따로따로 운영되면서 통합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대안은 없는지, 권혁태, 이소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사업 시작 7년 만에 완공된 서귀포 예술의 전당. 사업비 434억 원을 투입한 산남 지역 최초의 종합 문화예술공간입니다. 마음대로 면적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무대장치와 최첨단 음향장비 등 도내에서는 가장 좋은 시설을 갖췄습니다. 지난 2월 완공하고도 개관 시기를 11월로 늦췄다가 우근민 지사의 재촉으로 부랴부랴 다음달로 앞당겼습니다. ◀INT▶ "5월 말까지 미비된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 공연을 위해서 출연자를 섭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관을 해도 될지는 의문입니다. 먼저 진입로. 서귀포시에서 올 경우 불법 좌회전을 해야하는 구조입니다. 전시시설의 부실 문제도 제기됩니다. 본건물에서 나와 좁은 계단을 거쳐야하는 전시실. 당초 계획은 독립된 건물이었지만 추진과정에서 축소됐습니다. 전시공간이 비좁은데다 전시물들을 옮길 통로의 비가림 시설도 없습니다. ◀INT▶(서귀포 미협) "대전시실이 40평, 소전시실이 10평 될까요? 쓸모없는 로비, 수장고를 만들면서 이런 전시공간을 만든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s/u) 더 큰 문제는 개관이 갑작스럽게 당겨지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운영 여부도 불투명하다는데 있습니다. 예정됐던 개관시기를 5개월 가량 앞당기면서 이번 주부터 급하게 운영 프로그램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개관을 이틀 앞두고서야 공연 전시단체와 계약을 맺는 빠듯한 일정. 여기에다 부대시설과 내부공사도 아직 마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체계적인 개관 준비가 부족하다보니 이미 운영중인 도내 다른 문화시설들과의 통합 운영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 제주시 지역의 종합 문화예술공간인 제주 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올 상반기 공연 일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문예회관도 이미 공연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개관해도 채울 내용이 없는 서귀포 예술의 전당과 연계하면 공백을 메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운영주체가 제각각이라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문예회관은 제주도, 아트센터는 제주시, 예술의 전당은 서귀포시에서 맡고 있기 때문. 제주도의 문화예술예산이 올해 52억 원이지만 각자 나누다보니 볼만한 대형 공연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SYN▶ (문화시설 관계자) / 음성변조 "빌려 달라 해서 대관하는 공연이 대부분이고 자체 초청공연은 3~4회 정도 밖에 안 되거든요." 운영주체가 제각각이다보니 인력과 운영경비가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입니다. ◀INT▶ 김태일 교수 / 제주대학교 "문화 예술에 대한 예산이 적은데다가 그 시설을 운영하는데 몇 십억씩 들건대, 더 더욱 문화시설로써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어렵다.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서울시 동작구나 경기도 과천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장과 전시장, 도서관 같은 문화예술공간을 통합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고 주민들도 쉽게 문화예술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INT▶ 동작구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통합된 홈페이지에서 많은 시설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부분 만족하시고요. 개별 시설이 다양한 인원을 한번에 처리해드리는 부분의 만족도가 높으신 것 같습니다." "(S.U) 서귀포 예술의전당 개관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문화 예술 인프라는 갖춰졌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남는 건 막대한 예산을 들인 건물 뿐입니다. 생생내기 식이 아닌, 문화 예술 공연과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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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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