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마을 경로당에 남아있던 소주를 마신 70대 노인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소주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남원읍 한 마을의 노인회장인 김 모 할아버지는 지난 9일 낮, 경로당에서 남이 먹다 남은 소주 반명을 마신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졌습니다. ◀SYN▶노인회 관계자 "술 한잔 마시고 쓰러졌다. 파란 병 소주인데 요만한 컵으로 마시다가 그냥 팍 쓰러졌다." 경찰이 소주병과 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살충제인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소주에 살충제를 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노인회관을 출입하는 3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YN▶경찰관계자 "메소밀 성분이 나왔다. 살충제로 쓰는.. 지금은 안 나오는데 그 성분이 나왔다고 통보가 왔다." 재작년 말에도 제주시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음료수 병에 담긴 주방세제를 마신 청소년 6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용기와 다른 물질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용기에 표시를 하고, 이미 개봉된 음료를 마시기 전에는 냄새 등으로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