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서귀포시가 3년 전 이중섭 거리의 간판을 교체하면서 공사비용이 부풀려졌던 것으로 감사위원회에 적발됐었는데요. 또 다른 거리의 간판 교체공사에서도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의 대표적 도심상권인 명동로. 지난 2천 11년 서귀포시가 간판 280여 개를 모두 교체하면서 디자인이 통일됐고, 효율이 높은 LED 조명으로 바뀌었습니다. (S/U) "간판 정비사업에는 한국전력 기금 4억원을 포함해 8억 원의 보조금이 지원됐습니다. 하지만 교체를 하면서 업체가 공사비용을 부풀려 보조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이 곳의 간판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일부 간판에 들어간 LED 조명의 숫자가 설계도면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정상적으로 시공한 것처럼 보고했고, 서귀포시는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SYN▶공사업체 "숫자가 하나 두 개씩 모자라서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많이 들어간 데는 많이 들어가고 적게 들어간 데는 적게 들어간 거에요."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모든 간판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고, 경찰도 보조금 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SYN▶서귀포시청 관계자 "어떤 사업을 하면 (서류를) 묶어 놓잖아요. 그 서류 관계철 전부 달라고 해서 가져갔거든요." 수억원대의 보조금이 지원되는 간판 교체사업을 놓고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무원들의 관리 소홀문제가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