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 달에 최고 20만 원을 주는 기초연금이 오는 25일 지급됩니다. 연금 지급액수는 늘었지만 산정 기준이 강화되면서 제주에서는 250여 명이 받던 연금을 못 받게 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매달 기초노령연금 7만 4천 원을 받아오던 이순민 할아버지. 기초연금제도 시행을 앞두고 연금이 20만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받던 연금마저 못 받게 됐습니다. 최근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산정 기준이 월 소득액 139만 원이던 부부가구에서, 87만 원 이하인 단독가구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INT▶이순민(67)/기초연금 탈락자 "생활이야 더 어렵죠. 하지만 국가에서 안준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죠." 이씨처럼 기준이 바뀌거나 재산이 늘어 연금 대상에서 제외된 노인들은 255명이나 됩니다. ◀INT▶김남윤/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담당 "고가의 스포츠 회원권을 가진 분들은 탈락됐습니다. 이번에 기준이 강화되서.." 255명을 제외하고 기초노령연금을 받았던 노인들은 자동으로 기초연금을 받게됩니다. 오는 25일 하위 소득 96%에게는 20만원이, 나머지 4%는 소득수준에 따라 2만원에서 18만원이 차등 지급됩니다. ◀INT▶양홍식(70)/기초연금 대상자 "일단 준다고 하니까 좋기는 한데 아직 받아 봐야지, 얼마를 줄지 모르니까, 그런 걸 미리 얘기해줘야지.." 한편, 새로 신청한 천 900여 명에 대해서는 금융조회 등을 거쳐 8월부터 연금이 지급됩니다. 충분한 논의와 검토 없이 시행되는 기초연금제도, 또 다른 복지 소외자를 양산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