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홍해삼 양식장이 제주에서도 크게 늘고 있지만 먹이를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외화낭비는 물론 경쟁력까지 잃고 있는데요. 중국산보다 저렴하고 영양가 높은 국내산 사료가 개발돼 해삼 양식산업에 큰 도움이 기대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외도동의 육상 양식장, 홍해삼 400만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4년째 홍해삼을 양식하고 있지만 가장 큰 고민은 먹이입니다. 중국산 사료가 제주 홍해삼과 맞지 않은 탓에 성장이 더디고 폐사율은 높기 때문입니다. ◀INT▶서익범/홍해삼 양식업체 대표 "수입금지 품목으로 간혹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중금속이 노출되서 반품이나 폐기처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내 홍해삼 양식장은 23곳, 사육량은 연간 천400만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S/U) "하지만 국산 사료가 없고, 일본산 사료는 값이 비싸기 때문에 업체들은 높은 폐사율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국산 사료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산 배합사료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가 미역 등 해조류 분말과 단백질 원료를 혼합한 사료를 개발했고 실험결과 중국산 사료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INT▶이봉주/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올해 종묘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산과 비교 실험한 결과 중국산보다 월등하게 앞선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해삼은 뇌건강과 항암작용은 물론 심혈관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높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320톤을 수입할 정도로 국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국산 사료가 홍해삼 양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