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소나무 재선충이 또 다시 번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문화재지구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허술한 관리와 이원화된 방제 체계 탓에 문화재지구의 소나무도 재선충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명승 77호로 지정된 서귀포시 산방산. 재선충으로 말라죽는 나무가 급격히 늘면서 제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초 이미 천500 그루나 잘라냈는데 벌써 500그루 이상이 감염됐습니다. ◀전화INT▶윤봉택/서귀포시 문화재담당 "연말까지 가면 더 많이 나타날 것 같고 금년에 작년 대비 60%까지는 고사목 피해가 나타날 것 같아요."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입구와 주변에 심어진 소나무도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재선충 예방 주사만 났을 뿐 관리가 전혀 안됐기 때문입니다. ◀SYN▶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관계자 "지금 인원도 없고, 직원들이 없으니까 따로 관리하는 건 없습니다." 이처럼 문화재지구내 재선충 감염이 심각한 이유는 재선충 방재본부가 아닌 문화재부서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 인력이 없고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방재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준범 박사/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일반 산림방제보다 늦게 착수된 것이 올해 문화재지구 고사목 발생이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닌가.." 허술한 관리와 이원화된 방제 체계 탓에 소중한 문화재지구가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