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마라도 앞바다에서는 방어 잡이가 한 창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방어잡이 어선들이 상어를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우리나라 최고의 방어 어장인 마라도 앞바다. 배 20여 척이 방어 잡이 대신 상어 사냥에 나섰습니다. 낚시줄을 던진지 20분도 안돼 1미터가 넘는 상어가 잡혀 올라옵니다. 또 다른 어선에서도 어른 몸집보다 큰 상어를 끌어올립니다. 상어를 잡으면 피를 내 바다에 뿌립니다. 다른 상어 떼를 쫓기 위해섭니다. ◀INT▶이동훈/방어잡이 선원 "상어를 잡아서 피를 뿌리면 (다른) 상어들이 피냄새를 맡고 (무서워서) 도망 가버려요." (S/U) "이 배는 오늘 새벽 5시부터 방어잡이를 시작했습니다. 7시간이 다 지나가는데 방어는 2마리 밖에 못잡았습니다." 겨울철 마라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방어는 하루 평균 천 300마리 올해는 하루에 300마리 잡기도 벅찹니다. 급기야 어민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어선 한 척 당 상어 한 마리씩 무조건 잡은 뒤 방어 낚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NT▶이경필/ 방어잡이 선장 "작년에 비해 10분의 1도 안물어요. 상어가 많이 들어와서 방어들이 다 숨어버렸어요."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원까지 나서 전류로 상어를 쫓는 퇴치기도 개발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제주 방어 축제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민들은 방어잡이가 아니라 상어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