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새해부터 담뱃값이 오르면서 제주지역에서도 금연 클리닉이 붐비고 있습니다. 담뱃값이 싼 내국인 면세점에서도 담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20년 넘게 하루 한 갑 이상을 피워 온 이태호씨. 내년부터 담뱃값이 오르는데다 최근 건강도 나빠지자 담배를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INT▶이태호/금연 희망자 "몸도 피곤하고 주위에 담배 때문에 아픈 사람도 보여서, 나이도 있고 해서 금연을 결심한 거에요." 이처럼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금연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부터 제주시 보건소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 하루에 40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INT▶김희경 /제주시 제주보건소 금연상담사 "전에는 건강 때문에 많이 왔었는데 최근에는 담배값 인상이나 흡연 구역이 없다는 이유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시중보다 25% 싼 값에 담배를 살 수 있는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담뱃값 인상 소식에 판매대는 하루종일 북적입니다. 정부가 인상 방침을 발표한 지난 9월부터 담배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SYN▶면세점 관계자 "원래 국내면세점에서는 1보루밖에 판매가 안 되는데 일행을 동원해서라도 어떻게든 사는거죠." 특히, 담배에 붙는 세금이 대폭 오르면서 시중 담배와 면세점의 가격 차이는 지금의 600원에서 천원 이상으로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국인 면세점측은 전체 매출의 5에서 6%를 차지했던 담배 매출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