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독도 부근에서 조업하던 제주 어선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만선의 꿈을 싣고 멀리 동해 바다로 떠났던 제주 선원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시뻘건 불길이 어선을 집어 삼키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독도 부근 해상에서 복어 잡이를 하던 성산포 선적 어선 문성호에서 불이 난 시각은 새벽 5시쯤. 선원 10명 가운데 제주도민은 6명입니다. 성산읍 50살 손진아 씨 등 2명은 숨지고, 56살 이기춘 씨와 베트남 선원 등 4명은 실종됐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뒤 근처에 있던 제주 선단 어선 10여 척이 달려왔고 선원 4명을 구조했습니다. ◀INT▶ 허영일 선장 / 성산선적 만석호 "선원들은 구명조끼 입고, 부의를 잡고 떠 있었어요. 두 사람 두 사람씩. (선원들) 몸이 많이 경직됐었는데 주물러주고 마사지를 한 뒤 해경에 인계했어요." "(s.u) 사망자와 실종자 등 대부분의 선원이 성산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이곳 항구는 하루 종일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INT▶ 동료 선원 "안타깝죠. 빨리 구조했으면 좋겠다. 남일 같지 않다. 같은 직종 갖은 사람으로서." 서귀포시와 어선주협회는 성산수협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고, 일부 가족들은 사고 현장인 동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INT▶ 최임규 회장 / 성산읍 어선주협회 "추석 이후 겨울철에 복어가 갈치보다 수입이 좋다. 매년 (제주 어선) 10~20척이 동해 바다에서 조업을 한다." 문성호는 지난 16일 성산포항을 출항해 복어잡이에 나섰고, 만선을 이룬채 울릉도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