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시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어린 아이들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은 구조될 때까지 50분 동안이나 공포에 떨었다는데요,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어린이 3명이 아파트 1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1층으로 내려오던 승강기는 갑자기 6층에서 멈추고 비상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습니다. 구석에 주저않은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다 50분이 다돼서야 구조됐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INT▶박재범/피해 어린이 아버지 "성인도 밀폐된 공간에서 10분 이상있으면 겁나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냐? 아이들이 걸어서 다닌다. 손잡아주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를 못 탄다." 사고가 난 시간은 지난 18일 낮 12시 20분쯤. 아이들이 수 차례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비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비상통화 장치는 경비실 뿐만이 아니라 관리인이 머무는 곳에 이중으로 설치되도록 관련 법이 바뀌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또 승강기 유지보수업체는 지난해말 계약이 끝났고 입주민들은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수를 줄인 게 화근이었습니다. ◀SYN▶관리사무소 관계자 "경비실 1곳 당 2명은 있어야 원할하게 돌아가잖아요. 6명은 있어야 되는데 지금 경비원이 3명밖에 안되요." 최근 2년 동안 이 아파트 한곳에서 발생한 갇힘사고 등 승강기 고장만 100여건. 경비 절감과 허술한 관리시스템이 부른 예견된 사고에 어린이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