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급격한 개발사업으로 제주의 마을 풍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요.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좇아 옛 풍경과 문화를 보존해 매력적인 마을로 거듭난 곳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전라남도 담양의 삼지내 마을을 김찬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전라남도 담양군의 한 산촌마을. 전통 기와를 인 옛 가옥들이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흙 길과 담장 사이로는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낡은 기와와 담쟁이덩굴에서는 세월의 깊이가 묻어납니다. 천900년대 지어진 한옥 20여 채가 고스란히 보존된 삼지내 마을입니다. ◀INT▶김현홍 박율향 신민경/전북 군산 "자연 그대로가 유지되어 있는데 너무 좋고, 산으로 둘러쌓인 것부터 시작해서 자연에서 나온 약초를 먹고 건강해지고 힐링되는 느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S/U) "이 마을은 지난 2천 7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우 시티로 지정됐습니다. 주민들은 서툰 개발보다는 보존이 마을의 특색을 살리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마을 개발을 중단하고 이미 덮혀있던 아스팔트는 도로 걷어냈습니다. 마을 안 길은 차량통행을 모두 막았고 집집마다 매력적인 이름을 지었습니다. 주민들은 직접 기른 약초나 수제 막걸리와 쌀엿 등 슬로우 푸드를 만들어 팔며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INT▶임은실/삼지내 마을 주민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면서 알려지는 거지, 뭔가 바뀌어 버리는 건 없잖아요. 저희 집은 절대 바뀌지는 않아요. 이대로 가요. 그러기 때문에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을 해요 ." 10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산골마을은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 마을로 손꼽히면서 연간 10만 명이 찾아와 2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게됐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매력적인 마을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