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도 이주하는 예술인들이 늘어나면서 농촌 마을에 문화공간이 하나 둘 생기고 있는데요.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에 예술을 입혀 문화예술촌으로 거듭난 마을이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농촌마을 한 가운데 자리 잡은 낯선 건축물들. 양철로 된 외벽과 녹슨 철문이 마치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S/U) "이 양곡창고는 일제시대인 1920년대 지어졌습니다. 수탈의 상징으로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지만 예술을 입혀 마을의 문화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7개 동의 창고는 미술관과 책박물관 등 저마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미디어 아트부터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목공예까지, 다양한 예술품들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INT▶김선영/전북 남원시 "역사적인 문화가 ?이 펼쳐져 있다는 것. 문화적으로 역사를 애기들이 찾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거, 그거 하나 잘됐다고 생각해요." 문화예술촌 만들기에는 행정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예술인들이 중심에 섰습니다. 마을 만들기가 성과나 행정의 편의보다는 지역주민 위한 사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INT▶김상림/예술촌 책공방 관장 "작가에게 일임을 해주고, '꾸미고 싶은대로 꾸며라, 우리는 뒤에서 도움을 주겠다' 내마음대로 꾸며서 지역 사람들에게이 공간을 알려주고 싶은거죠." 삼례문화예술촌은 연간 2만 5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단순한 개발보다는 장소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행정과 예술인들, 전문가들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