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소나무 재선충병은 일단 한번 걸리면 치료할 수 없어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려왔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로 재선충을 죽이는 백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한라산 기슭, 중산간 지역의 소나무 숲 군데군데 누렇게 말라 죽은 나뭇가지들이 보입니다. +++ 전환 +++ 4개월이 지난 뒤 누렇게 물들었던 솔잎이 사라졌습니다. 재선충의 천적인 미생물 백신 G810을 주사하자 재선충병으로 말라죽었던 소나무가 되살아났다는 것입니다. ◀ＩＮＴ▶성창근/충남대학교 교수 "(백신)만 주사를 놓으면 증산작용 때문에 가도관을 타고 올라가서 선충을 잡아 먹어요. 먹이는 선충밖에 없으니까 그런 원리로 소나무 재선충을 방제할 수 있는 겁니다." 성창근 충남대 교수 연구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이 백신의 효과가 연구실에서 입증됐고, 제주지역 임상시험도 성공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라죽은 나무를 베어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헬기로 뿌리는 항공 방제를 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ＳＹＮ▶김선창 교수/카이스트 "기초적인, 실험실에서 하는 테스트 튜브(시험관)나 작은 나무 실험 한 것은 100% 확실해요. 여기서 어떤 증거가 나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ＩＮＴ▶신창훈/한라산연구소 박사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를 갖고 실험한 게 아니고 그냥 임의로 선정해가지고 하는 부분도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제주도는 3천제곱미터 크기의 시험림을 선정해 산림과학원과 함께 검증 작업을 벌인 뒤 방제에 도입할 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