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추자도 신양항에서 어제 여객선이 암초에 걸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항만 공사를 하면서 암초를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추자도에서 좌초된 카페리 여객선 레드펄호의 승객들이 하룻 만에야 섬을 빠져나옵니다. 승객들은 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지만 불안에 떨었다고 말합니다. ◀INT▶이명심/제주시 이도동(승객) "어디 암초에 부딪힌 줄 알았어요. '땅에 박혀서 물이 들어야 나갑니다.' 하니 우리가 항의를 한거죠. '이렇게 계속 있을 수는 없다.' 왜 불안 안하고 걱정이 안돼요. 그래도 추자도 앞이어서 다행이에요." 레드펄호는 승객 122명을 태우고 어제 (그제) 오후 5시 반쯤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하자마자 암초에 걸렸습니다. 2천 800톤급 대형 여객선이 항 안에서 선체를 돌리다 사고가 난겁니다. ◀INT▶유승인/레드펄호 선장 "보통 때보다 얕은 데로 붙었어요. 그래서 나가자마자 출발 2분 만에 접촉사고가 난 건데.." 제주시는 운항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 전 취항한 레드펄호의 선장이 항내 상황을 제대로 몰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항구 안에 암초가 있었던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U) "사고가 난 신양항은 3천톤급 여객선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근에 공사를 마쳤고 공사비만 370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공사를 하면서 암초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사고가 자주 났었다며 항만 공사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INT▶이기범/추자면 주민자치위원장 "여러 번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좌초돼서 밀물에 빠져나오고 하는 사고가 난 적이 있는데 저런 대형 선박이 다니는데 저렇게 암반이 있어서는 안되거든요. 그래서 여러 번 행정에 요청을 했습니다만은.." 레드펄호는 목포로 옮겨져 정밀 점검을 받을 예정이고 해경은 선장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