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차 산업까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제주산 넙치와 상추 등 농수산물 출하량도 크게 줄어 농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넙치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정식 씨. 횟감 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을 맞았지만 걱정이 앞섭니다. 메르스 사태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수요가 줄어 중도매인들의 주문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INT▶ 한정식 / 양식장 대표 "그 전에 주문이 일주일에 한 번씩 왔는데 지금은 10일, 15일 걸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 50% 정도 소비가 안 되고 있지 않나 저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제주산 넙치 출하량은 320톤, 메르스가 확산 전인 지난달 초보다 25%나 줄었습니다. (s/u) "넙치 뿐만이 아닙니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는 상추도 올해는 좀처럼 수요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단체 회식이 크게 줄면서 횟집이나 고깃집 등 음식점의 상추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추 가격이 생산비용의 절반 수준까지 폭락하자 농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출하량의 30%를 산지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INT▶이행안 / 상추생산자출하협의회장 "과감하게 폐기해서 적정량을 출하해 제값을 받는게 저 만이 아니고 모든 상추 농업인들이 살 길이다 생각해서 폐기하게 된 겁니다." 메르스가 진정되더라도 소비가 언제쯤 회복될지는 불확실해 농어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