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지역 시내 외국인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대기업이 주도해 온 면세사업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의 내국인 면세점과 함께 외국인 면세점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지방공기업이 되는데요, 관광공사의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따른 기대 효과와 과제를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롯데와 신라가 양분해온 외국인 면세점 시장에 제 3의 업체가 진출한 것은 지난 2천 3년 한진 면세점 폐업 이후 12년 만입니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오는 9월 직원 400명을 채용한 뒤 중문단지 롯데호텔에 연말까지 문을 엽니다. 지방공기업이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운영 수익의 지역 환원. (c/g) 연간 360억원이 목표인 면세점 수익금은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50%, 인프라 구축 30%, 지역사회 환원과 중소상권 육성에 각각 10%씩 쓰이게 됩니다. 중문단지에 내국인과 외국인 면세점을 함께 운영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SYN▶ "시내면세점을 관광허브인 중문관광단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중문단지의 위상을 다시 높이고 서귀포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지나친 경쟁으로 비뚤어진 면세점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INT▶ "지역에 떨어지는 돈보다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공기업이 면세사업에 진출함으 로써 이런 것들이 좀 더 투명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기대는 합니다." (s/u) "하지만 이미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장악한 면세점 시장에서 제주관광공사가 살아남기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어서 박주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제주 관광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루즈 여객선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저마다 손에 든 쇼핑백에는 제주시내 면세점들의 상표가 눈에 띕니다. 체류시간이 세네시간에 불과하다보니 제주항과 가까운 제주시내 면세점에서 쇼핑하며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제주관광공사가 서귀포시에 내는 면세점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INT▶ 관광 가이드 "최근에는 (서귀포를) 안 가는 게 많아요. 왜냐면 왔다갔다 중간에 두 시간을 버리니깐. 손님들이 원하지 않아요." 최근 제주시로 이전한 롯데면세점. 개점과 함께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려 했지만 협상에 실패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관광공사가 고급브랜드를 유치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면세점 관계자 "고급 브랜드에서는 각 지역별로 점포수를 한개나 두개를 배정하는데 면적이라든지 위치 등 여러가지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서." 중소 상인들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브랜드의 40%를 국산과 중소기업으로 채울 경우 비슷한 제품을 취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INT▶ 양승석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두 면세점이 있는 상황에서) 또 관광공사에서 면세점을 만들면 그쪽에 또 상권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 상인 입장에서는 상권이 분리돼 어려운 상황이 되는겁니다." (S/U) "제주관광공사는 대기업들의 견제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창출해야하는 것은 물론 지역상권과도 상생해야하는 두가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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