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북부지역에 어젯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는 한 시간에 116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구좌읍의 한 펜션. 집중 호우로 물에 잠겼던 방 안은 아수라장입니다. 온갖 가재도구가 널부러졌고 곳곳에 흙더미가 쌓였습니다. ◀INT▶김성희/제주시 구좌읍 "작년에 태풍 불고 집중호우 있을 때도 여긴 넘질 않았거든요. 올해 처음으로 119 신고하고 또 신고하고, 읍사무소 신고하고. 어제는 진짜 겁이 났어요." 해안도로는 온통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주변 밭에서 엄청난 양의 토사가 유입돼 한 때 차량 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중장비까지 나서도 응급복구에만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INT▶이영태/제주시 구좌읍 "폭우 때문에 이렇게 흘러내린 거에요. 물이 저쪽으로 계속 터져요. 두 석 달 전에도 이렇게 (복구) 작업을 했거든요." 어젯밤 9시부터 12시사이에 제주 북동부 지역에 1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도로 등 70여 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CG) 특히, 구좌읍에는 한 시간에 116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2 천4년 이후 11년 만에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C/G) ◀INT▶송문호/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태풍에서 소멸된 저기압이 많은 비구름대를 몰고 오면서 이에 따른 지형적인 효과에 의해서 제주도 북동부지역으로 수증기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단시간에 비가 내린 상황입니다." 기상 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력한 태풍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만큼 이에 맞는 시설 개선과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