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역에 산불진화와 인명구조를 위한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국회의 예산 심사에서 국비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방헬기 도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국내 업체가 처음으로 개발한 군용 헬기인 수리온. 제주도 소방안전번부는 정부로부터 국비 150억 원을 지원받아 2천 18년까지 수리온을 다목적 소방헬기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년 예산 45억 원이 국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올해 새로 생긴 소방안전교부세로 헬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정부의 의견 때문입니다. ◀SYN▶기획재정부 관계자 "소방안전 교부세가 도입이 되면서 '제주소방 분야에 대한 투자는 소방안전 교부세로 하는 게 맞다'라고해서 반영을 안 한 거고요." 문제는 소방안전교부세가 노후 소방차량과 소방관 안전장비 교체 비용으로 쓰기로 이미 계획이 잡혔다는 것입니다. 헬기 도입비용으로 쓰게 되면 전체의 32%에 이르는 노후 소방차량 문제와 소방관 안전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INT▶ 임정우/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방정책과장 "노후 소방 장비라든지 개인 안전장비 노후 교체하는 게 기간이 좀 길어져 저희 소방업무 수행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소방안전본부는 헬기 도입을 늦츨 수 없다며 국민안전처에 특별교부세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제주에만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헬기 도입과 장비 교체를 놓고 소방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