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모처럼 비가 그쳐 감귤 수확이 시작됐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홍수출하가 예상돼 감귤 제값 받기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이 한창인 제주시내 한 감귤밭. 잦은 비로 수확을 못한 탓에 가지마다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다음주에도 비날씨가 예상돼 수확을 서둘러야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민들은 애가 탑니다. ◀INT▶강현식/제주시 조천읍 감귤농가 "요즘 며칠 날이 좋아서 수확하려 해도 사람도 없고, 인력이 달려서 걱정이 굉장히 많습니다." (S/U) "한 달 가까이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렇게 껍질과 알맹이가 벌어지는 부피과도 늘어 감귤 품질마저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자 일제히 수확이 시작되면서 농산물 보관창고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밀려드는 물량에 농협 선과장은 24시간 운영에 들어갔지만 홍수 출하를 막기는 어려워보입니다. ◀INT▶안성현/조천농협 과장 "입고 물량이 많다 보은 출하 물량이 많아진다고 보면, 시장에서도 반입량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질 거고, 지금도 가격이 아주 안 좋은 상황인데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평균 경매가격은 10kg 한 상자에 만 100원으로 가귤시세가 좋지 않던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 감귤 출하는 적체되고 품질은 떨어지면서. 한해 땀흘려 지은 감귤 농사를 맥없이 망치는 것은 아닌지 감귤 농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