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에 정착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부작용도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는데요. 특히,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ANC▶ 최근 5년 동안 318명이 이사 온 안덕면 대평리. 600명이 안 되는 작은 마을은 이제 이주민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펜션 등 대형 건물이 빠르게 늘면서 옛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고 땅 값은 5년 만에 10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SYN▶지역주민 "외지 사람들이 와서 돈만 벌어가고, 펜션도 다 그 사람들 해버리니까. 지방 사람들은 땅값 쌀 때 팔아버리니까..." 특히 문화적 차이로 일부 이주민들이 주민들과 어울리지 않거나 마을세 납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마을 정책에까지 반감을 나타내면서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INT▶이혜진/정착 이주민 "같이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여기 분들의 생활에 맞춰서 동화돼 가려고 노력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CG IN) 제주도 정착이주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주민들이 느끼는 이웃주민 관계 만족도는 3.01점으로 자연환경이나 거주지 만족도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지역주민과 융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이주민과 현지인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CG OUT) ◀INT▶김유정/제주문화연구소장 "이주민이라고 해서 다 환영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들어오게 되면 여기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지 않으면 그런 이주는 상당히 불안하고 위험하죠." 이주민 지원정책도 정착을 돕기 위한 귀농귀촌 교육 중심에서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으로 바꿔야 하고 이를 관리할 전담부서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