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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사라지는 외국인들

김찬년 기자 입력 2016-01-21 00:00:00 조회수 72

◀ANC▶ 날마다 수 천여 명의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입니다. 제주로 직접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무사증 입국 제도의 실태와 문제점을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여권으로 간단한 출입국 심사만 마치면 곧바로 제주관광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INT▶아미 수/중국 관광객 "중국에서 비자 받으려면 5~10일 정도 걸려야 되는데 제주에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으니 오고 싶을 때 여권 없이 바로 올 수 있어서 좋아요." 제주지역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사증 입국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2천 2년 다른 지역에서는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베트남 등 70개 나라 관광객들도 제주에서는 비자없이 30일까지 여행할 수 있습니다. (CG)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5년 동안 6배 가까이 늘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INT▶김두홍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 제1분과 위원장 "(외국 관광객을) 최대로 오게끔 할 수 있었던 게 무사증제도입니다. 그 이후에 환승 제도, 제주도 1박을 하면 서울 경기 일원에 72시간 체류할 수 있는 부분. 이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겁니다." 하지만 관광 목적으로 들어 온 뒤 잠적하는 외국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CG) 2천 11년 280명에서 지난해 4천300명으로 4년 동안 15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4명에 1명 정도만 무단이탈을 시도하다 적발 될 뿐 나머지는 소재 파악도 안 되는 게 현실입니다. (S/U) 이렇게 잠적한 외국인들은 실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관리도 안 되는데요. 무사증 제도의 어떤 허점이 있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이어서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 대형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 입국심사과정에서 여행목적과 관광일정 등을 확인해 불법취업 의심자를 가려냅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워낙 빠르게 늘다보니 심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INT▶ 정의홍 /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과장 "복잡할 때는 4~500명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1인당 길어야 1분 내외라서 입국 목적을 밝히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입국한 뒤에는 사실상 관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c/g) 다른 지역에서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면 여행사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곧바로 신고해야 하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이같은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베트남 관광객 50여 명이 무단 이탈한 뒤에도 여행사가 신고를 꺼려 이탈 인원을 놓고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INT▶ 여행사 관계자 "몇 번 신고를 하게 되면 타깃이 되고 만약에 잡혔다 하면 바쁜데도 불구하고 외사과와 법무부에 자꾸 불려 다녀야 합니다." 무단 이탈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는데 이들을 추적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4천여명이 잠적했지만 해경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수사인력은 20명 뿐입니다. ◀INT▶고광식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홍보실장 "브로커, 알선책, 중간에 운송책들이 있는 것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단속하고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서 충분한 단속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다보니, 테러리스트들이 무사증 관광을 위장해 잠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S.U) 무사증 허점에 대해 정부와 제주도도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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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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