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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도 지나가고
어느 덧 새 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입춘을 하루 앞두고
제주의 만 8천 신에게
올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 굿이 시작됐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찬년 기자~
지금은 어떤 행사가 진행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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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곳 제주 목관아 관덕정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통 제례복장을 갖추고
세경제라는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요.
세경제는 하늘에서 오곡씨를 가져다 준
자청비 여신에게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재례입니다.
******** 카메라 팬 **********
세경제가 끝나고 나면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모시고 고사를 지내는
낭쉐코사가 열립니다.
특히, 올해는 횃대를 소 모양으로 엮어 만든 뒤 수레에 얹고 다섯가지 색깔을 칠한
원형에 가깝게 제작된 낭쉐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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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는 제주 신화에 나오는
만 8천 신들이 이곳 목관아로 모였는데요.
장엄한 등으로 재현된
설문대여신과 영등할망 등이
산지천광장에서부터
제주성내 옛터인 목관아까지 행진하며
밤거리를 빛으로 수 놓았습니다.
신들을 이끄는 놀이꾼들도
가는 길마다 신명나는 놀이판을 펼치며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입춘굿 본굿은
입춘인 내일 오전 10시부터
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시작됩니다.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만 8천신을 모시고
낭쉐몰이와 농사풀이를 하며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는데요.
제주 1년 농사의 모든 과정을 놀이형태로 만든
입춘탈굿 놀이도 진행됩니다.
탐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입춘굿은
제주에만 있는 독특한 민속 축제로
일제 강점기 단절됐지만
지난 1999년 복원돼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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