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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8천 신들의 고향인 제주는
새해 정월마다
신들의 축제가 펼쳐지는데요.
신당의 뿌리인 송당리 마을제가 열려
올 한해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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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의 신이자,
제주도 모든 마을 신들의 시조인
백주또 할망을 모시고 있는
송당리 본향당.
경쾌한 풍물패 소리에
심방의 몸짓도 조금씩 빨라집니다.
설촌 이래 마을을 지켜온 백주또 할망에게
올 한해 무사 안녕과
풍요를 빌기 위해서입니다.
◀이펙트▶
"송당마을에 액운 걷어내시고..."
송당 본향당은 옛부터
마을 아낙네들이 삶의 기쁨과 고달픔을
백주또 할망에게 털어 놓고 위로받던
안식의 공간이었습니다.
여성들은 마을제 일주일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 등
정갈한 몸과 마음가짐으로
새해 인사를 드리러 옵니다.
◀INT▶안복순/구좌읍 송당리
"할머니 신한테 정월에 과세(새해) 문안 왔다 가야 마음도 좋고, 또 본의 아니게 우리 가족이나 저도 마음이 편하고..."
송당리 마을제는
당굿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1986년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아직까지 마을 주민들은
당신에게 제를 올리고 새해를 시작하는
풍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INT▶문무병/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신이 내려와서 신에게 우리가 인사를 하고 절을 하고 하는 데부터 새해가 시작된다고 하는 게 이 송당 마을제에요."
송당 마을제를 시작으로
백주또 할망의 아들 딸과 손자신들이 자리잡은
도내 160여 개 마을에서도
4월까지 신들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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