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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행정이 세계자연유산 훼손

김찬년 기자 입력 2016-03-16 08:20:22 조회수 61

◀ANC▶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인 거문오름은
화산지형과 곶자왈이 잘 보존돼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인데요.

이를 보전하고 관리해야 할 제주도가
돌담을 쌓겠다며 훼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주변에
깊은 골이 패였습니다.

굴삭기로 숲을 깍아내면서
곶자왈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절대 보전지역의 자연석 수 백 점이 사라졌고
아름드리 나무들은 뿌리채 뽑혀 나갔습니다.

◀INT▶이원희/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마을 주민들은 돌 하나 나무 하나 건드릴 수가 없는데 지금 공권력이 이렇게 많은 훼손을 했다는 것은 저희가 그동안 계속 지키고 보존해온 의미가 공권력으로 인해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봅니다."

세계유산 핵심보존 지역의
경계를 표시하고 가축의 침입을 막겠다며
돌담을 쌓기 위한 터닦기 공사를 벌인 겁니다.

(S/U)
"돌담을 쌓기 위해서 길을 내면서 이렇게 숲 귀퉁이가 통째로 잘려 나갔고, 훼손된 구간은 폭이 5미터가 넘느데다 길이는 1.3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제주도는
해당 지역이 세계유산지구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계획보다 훼손이 심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사업 구간을 줄이고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INT▶
고병준/제주도 세계유산 한라산연구원
"지나치게 훼손된 것은 저도 인정을 하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해서 더 이상 훼손이 안되도록 현장 시정명령,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제주도의 원상 복구가
흙으로 덮어놓는 수준이라며
식생 복원 계획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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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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