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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은) 빈대잡다 초가삼간

조인호 기자 입력 2016-03-30 08:20:14 조회수 152

◀ 앵커 ▶

이맘 때쯤 농촌에서는 병해충을 막는다면서 논밭 두렁을 많이 태우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히려 하지 말라고 말리는 목소리가 더 큽니다.

청주MBC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길이 인근 산으로 번져 산림청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이 화재로 직원가족 등 2명이 다치고 1억 6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마을에 사는 80대 노인이 공장 바로 옆 논두렁에 놓은 불이 원인이었습니다.

[임종호/목격자]
"처음에는 저쪽 논두렁에 (불을) 놓았는데 바람이 부니까 다시 공장으로 번져서…."

하루 전 충남 예산에서는 논두렁을 태우다 생긴 뿌연 연기가 도로를 뒤덮으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9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묵은 밭을 태우던 불이 산으로 번지자 당황해 불을 끄던 70대 노인이 질식해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논밭 두렁 화재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차 사고로 확대되는 일이 빈번해 재산 피해는 3배 가까이 늘었고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충과 잡초 제거를 한다며 습관처럼 불을 놓는 일이 많지만 정작 별 효과는 없고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구범서/충북농업기술원 팀장]
"벼멸구나 애멸구 같은 해충들은 땅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논두렁을 태워도 큰 효과가 없습니다."

논밭에 불을 놓았다 산불로 이어지면 최고 징역형의 처벌까지 받을 수 있지만 농민들의 위험한 논밭 태우기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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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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