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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주된 활동 공간인 경로당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합니다.
시설이 큰 거점 경로당은 지원이 많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지만
대부분의 일반 경로당은 그냥 방치되다시피
하루 보내기가 무료할 정도입니다.
대전 mbc 이상헌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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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강사의 몸짓을
따라 신나게 몸을 흔들어 봅니다.
한창 농번기이지만 경로당에서 운영하는
실버요가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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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자 홍성군 구항면
"건강체조하고 요가하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러나 모든 경로당이 이처럼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S/U) 농촌의 상당수 경로당들은 공간이 너무 협소해 노인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채워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홍성읍내의 한 경로당,
집에 혼자 있기 힘들어 나와 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할 일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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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자 홍성군 홍성읍
"점심 해 먹고 한 2시, 1시만 되면 이것(화투) 치는 거야. 다른 프로그램은 없어"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경로당도 마찬가지.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게 하루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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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예산군 덕산면
"강사 좀 보내줘서 우리가 운동도 여럿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읍면동에 거점으로 운영되는 행복경로당은
충남 도내에 180곳,
전체 경로당 5천686개의 3%에 불과합니다.
행복경로당에는 노래와 체조 등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비로 연간 6백만 원이 지원되지만 일반 경로당에는 고작 10만 원이
지원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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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하 대한노인회 홍성지회
"10만 원꼴이면 1년에 2번 정도밖에 프로그램 진행을 할 수 없거든요. 1년에 2번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충남도는 거점 경로당인 행복경로당을 통해
인근 경로당 노인들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게 한다는 구상이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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