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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새 66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첫 육군훈련소가
제주에 자리했었는데요.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한 전직교사가
수십 년에 걸쳐 모은 사진자료가
그 시절 모습들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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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장병 50만 명을 길러냈던
육군 제1훈련소.
장병들이 직접 돌을 나르며
막사를 짓고 있는 모습이
사진 속에 남아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격 시범을 보이는 교관과
미소를 짓고 있는 훈련병의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당시 훈련소를 위문 방문한
여중생들의 기념 사진도 눈에 띕니다.
한국전쟁 당시 제주의 모습을
생생히 담은 이 사진들은
교사 출신의 김웅철씨가
30년 가까이 모은 것들입니다.
◀INT▶김웅철/한국전쟁 사진 수집가
"후손들에게 길이 남겨줄 아주 귀한 유산을 깨끗하게 잘 넘겨주도록 하는 노력이 나에게는 하늘에게서 주어진 조그마한 소명이고 사명이지 않느냐..."
전국 각지를 돌며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을 만나고,
사비를 털어
미국 국가공문서 보관소까지 찾아가며 모은
사진과 동영상이 4천500여 점,
이제는 소중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세에 남기고 싶습니다.
◀INT▶김웅철/한국전쟁 사진 수집가
"이 귀한 자료들을 후세까지 곱게 가져가는 첨병을 하루빨리 마련해 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조그만 바람입니다."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어진
한 개인의 열정이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져가는 역사를
후세에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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