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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바다목장 반쪽짜리 전락

김찬년 기자 입력 2016-07-15 21:30:00 조회수 5

◀ANC▶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350억 원을 들여
우도 면적의 4배나 되는
바다목장을
2년 전에 조성했는데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서로
관리를 떠넘기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대부분의 시설이 방치되고 있어서
예산만 낭비한 셈입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ANC▶

바다목장 수중 테마공원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바닷 속에는
쓰러진 돌하르방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강한 조류에 떠밀리거나 어선 닻에 부딪혀
조각상의 10% 정도가 쓰러지거나 파손됐습니다.

낚시 체험장과 생태공원도
생활 쓰레기와 어선 페기물로 뒤덮혀
방치되고 있습니다.

(S/U)
"바다목장은 350억 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해역에 조성됐지만
수중테마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은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공사만 끝내 놓고
방대한 시설의 관리를
마을 어촌계장들로 꾸려진
자율관리위원회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INT▶고승유/시범바다목장 자율관리위원장
"정부에서 350억 원 들여가지고 공사가 끝나니까 자체적으로 운영하라 그러니까 운영할 뭐는 돈이 있어야 운영할 거 아니에요."

해양수산부는 공사가 끝나면
운영은 제주도가 맡는 조건으로
국비를 100% 지원한 만큼
더이상 예산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

◀전화INT▶
서성호/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자원조성실장
"유치할 당시에도 100%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 도에서 이관해 가는 것으로 지역이 선정된 사업이거든요. 정부 돈이 없는 상태에서 그걸(복구비용) 저희들이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제주도는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그동안 발생한 보수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조동근/제주도해양수산과장
"(공사) 기간이 12년이 되다 보니까 장기간 소요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설물의 노후와 훼손, 파손된 부분이 있어서 (복구) 사업비를 국가에서 충당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엇박자 행정 속에
바다목장 사업은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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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연락처 064-74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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