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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금류 중 유일한 천연기념물인
충남 논산 오계농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장 입구에 차량 방역기를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등
AI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전 MBC 고병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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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 265호인 오계
털은 물론 살과 뼈까지 온통 검은색이어서
오계라 불리는데, 가금류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입니다.
700년 넘게 한반도에서 서식해왔는데,
지금은 유일하게 충남 논산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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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계 농장 출입로에 차량 방역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천안과 아산 등 인접 지역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자
자구책으로 방역을 강화한 것입니다.
◀ S / U ▶
"오계는 평소에 야외에서 방목해 기르지만
지금은 모두 실내로 옮긴 상태입니다."
농장에는 오계 대신 수시로 소독약을
살포하는 방역차량만 오가고 있습니다.
◀SYN▶ 논산 오계 농장 관계자
"실외는 이틀에 한 번 소독하고
실내는 매일 (소독)해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천 5백 마리의 오계는
따뜻한 실내에서 유황과 녹차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지만
워낙 야생성이 강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SYN▶ 이승숙 / 논산 오계 농장 대표
"갇혀 있는 것을 못 견뎌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이죠.
마음이 너무 아프고."
농장 측은 AI 감염을 우려해
지난 2011년부터 오계 5백 마리를
2백km 떨어진 곳에서 분산 사육하고 있을
정도로 혈통 보존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
역대 최악의 사태로 번지고 있는 AI가
천연기념물 오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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