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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에게
흔히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고 하죠.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깃털을 가진
팔색조의 특징을 나타낸 말인데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팔색조의
번식 과정이 대전에서 포착됐습니다.
생생한 모습을 대전 MBC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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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 앉은 새가 짧은 꽁지를 까딱이며
독특한 울음소리를 냅니다.
◀SYN▶'호잇호잇'
정수리의 갈색부터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날개의 푸른색과 진홍색까지
일곱, 여덞가지 색의 깃털을 가져 이름 붙여진 팔색조입니다.
세계적으로 만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팔색조가
대전 식장산에서 촬영된 건 지난 5월.
팔색조 울음소리를 들은 한 생태기록가가
작은 계곡 옆 바위에서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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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야생조류 생태기록가
"지역에도 이런 새들이 사니까 관찰하면서 기록하는 것도 제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6개의 알에서 새끼 4마리가 태어났고,
팔색조 부부는 쉼없이 지렁이를 물어와
새끼들을 먹여 키웠습니다.
혹여나 천적에 눈에 띄여 새끼를 잃을까
어미가 알껍질을 먹고,
배설물도 멀리 갖다버리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번식하던 팔색조가 최근 온난화로 계룡산과 대전까지 북상하면서
종종 흔적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번식 전과정이 촬영된 건 처음입니다.
◀INT▶
백인환/국립중앙과학관 선임연구원
"쉽게 볼 수 없는 새고요. 번식 생활을 좀 더 정밀하게 촬영한 부분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3주 동안 쑥쑥 자라 둥지를 떠나
홀로서기에 성공한 새끼 팔색조와 가족은
우리나라에 머물다 동남아로 이동해
겨울을 보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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