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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목 타는 제주, 물 전쟁

이소현 기자 입력 2017-08-08 08:10:26 조회수 15

◀ANC▶
가뭄이 길어지면서
어승생 수원지의 물이 거의 바닥나
제주시 중산간 마을에
격일제 급수가 시작됐습니다.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마실 물이 부족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중산간 마을의 한 식당.

급수 지원 차량에서 호스를 연결해
양동이에 물을 받습니다.

귀한 물을 조심스레 주방으로 옮깁니다.

당장 손 씻을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

결국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INT▶ 현대식 / 00식당 대표
"육지 나갔다 오는 바람에 (단수) 연락을 못 받았습니다. 와 보니까 물이 한 방울도 안 나와서 식당 영업을 할 수 없죠. 단수가 되면. 그렇다고 물을 사서 영업을 할 수 없는 거니까."

또 다른 식당은
새벽부터 밑반찬을 만들어
간신히 하루를 버텼습니다.

대야며 양동이며 모조리 꺼내
물을 받아놨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INT▶ 00식당 대표
"식기 세척기를 못 쓰니까 그릇 씻을 물 따로 받아 놓고. 음식에 직접 들어갈 물을 따로 받아놓고. 어젯밤에 잠 안 자고 했죠. 새벽 4시부터 단수된다니까."

"(s.u) 제한급수가 이뤄지면서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는
펜션 등에서도 물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INT▶ 00 펜션 관리자
"하루 묵고 한번 더 묵을 건데. 그 얘기(단수) 듣고 취소했어요. 지금 객실마다 하나씩 통 들어가서 (물) 담아놓고 있어요."

관광객들은
그나마 받아놓은 물이 바닥날까봐
불안하기만 합니다.

◀INT▶ 관광객
"아이들이랑 즐겁게 휴가를 왔는데 너무 더워서 하루에 샤워도 2,3번 하는데 물이 안 나오니까 불안하죠."

격일제 급수가 시작된
제주 서부 지역 중산간 마을 20곳의 주민은
7천 500여 명.

지난 2천 13년
18일 간의 제한급수 이후 4년 만인데,
강수량이 4년 전보다 적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INT▶ 임행률 과장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
"격일제 해소 대책은 (한라산) Y 계곡에 비가 많이 와야 해소가 되겠습니다. 200mm 이상 와야 유입량이 많아서 격일제 급수가 해제되겠습니다."

특히, 가뭄이 장기화되면
도심 지역에서도 새벽 시간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길 수 있어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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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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