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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오늘 밤 자정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제 세 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제주도지사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지금도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과
무엇을 남겼는지 결산해보겠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1) 조인호 기자, 예비후보 등록 때 부터
시작하면 120일 간의 대장정이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 되돌아보면
가장 큰 이슈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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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국적으로도 그렇습니만
이른바 적폐청산이
이번 선거에서는
가장 중요한 프레임이 됐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원희룡 도정의 불통과 독주를 심판하겠다며
선제공격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원희룡 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탄생에
앞장섰고 4.3 위원회 폐지에도 참여했던
적폐 부역자라며 공격했는데요.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문대림 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를 묶어서
제주사회의 적폐세력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대림 후보가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다며
도덕성 검증 공세를 벌였죠.
결국, 누가 진짜 적폐인지 가려보자는
이 두 사람의 논쟁은
골프장 공짜 회원권과 불법 가족 묘지까지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이어졌는데요.
물론, 후보를 검증할 필요는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과연 이런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지 피로감이 쌓였고
뚜렷한 근거 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
법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2) 네, 양강구도를 이뤘던
문대림 원희룡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
선거가 끝난 뒤에도 후유증이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명의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나머지 후보들의 선거전도 정리해볼까요
네, 전국적으로도 보수정당들이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고전했는데요.
특히, 제주에서는
무소속인 원희룡 후보가
보수층을 많이 흡수하지
않았습니까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서
애를 먹었습니다만
위기에 처한 당을 끝까지 지켰다는 점에서는
앞으로 당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면,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보수정당 후보들과 대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상당히 고무됐는데요.
30대 초반의 여성 이주민이라는
개인적인 이력도 화제가 됐지만,
국제자유도시 폐기나
제 2공항 백지화 같은 파격적인 공약을
공론화시켰다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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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에는 선거운동 형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선거운동의 중심이
대규모 유세전에서 TV 토론으로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SNS가 새로운 무대로 등장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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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SNS하시는 분들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캠프마다 SNS 대응팀을 만들어서
자기 후보를 홍보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른바 짤방, 이미지나 동영상을 만들었쟎아요
저도 이렇게 보면 하루에 수십개씩
올라오더라구요.
특히, SNS로 연결된 사람들은
같은 지역에 사는 경우가 많쟎아요.
후보들에 대한 입소문도 여기서 퍼지죠.
또, SNS를 통해서 이슈가
빠르게 확산되다보니까
예전보다 여론의 흐름이 훨씬 빨리
바뀌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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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휴대전화가
지역 단위 선거 여론조사에 처음으로
도입됐다면서요. 여론조사가 어느 정도
적중할지도 관심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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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휴대전화에는 지역번호가 없쟎아요.
그래서, 지역 단위 선거는 100% 유선전화로
조사했는데 아무래도 적중률이 떨어졌는데요.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통신회사들이 특정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번호를 가상의 안심번호로 바꿔서
여론조사기관에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휴대전화만 있는 1인가구 그동안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사할 수 있게 됐고요
전체적인 응답률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집 전화를 주로 쓰는 분도
계시지 않습니까.
유선과 무선을 몇 퍼센트씩 섞어야
이상적인지는 연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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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동안 발표됐던 여론조사들이
과연 실제 표심과 일치할지
내일 개표방송 끝까지 지켜봐야겠네요.
조인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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