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그런데, 기상청은
비가 오기 직전까지도
폭우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엉뚱한 예보만 믿고
잠이 들었던 주민들은
말 그대로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고 말았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침수피해가 발생한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에 본격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새벽 1시쯤부터입니다.
새벽 5시부터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잠을 자던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주민 ◀SYN▶
"큰 도로에서 물이 내려와서 못 빠지니까 물이 고인거죠. 이렇게 많이 고인 것은 저도 한 60년 살았지만 처음 봤어요"
결국,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에서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관측됐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1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제주지방기상청은
비가 오기 직전인
전날 밤 9시 40분에 발표한 기상정보에서
10에서 50밀리미터의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제주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것도
이미 폭우가 시작된 뒤인
새벽 2시였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예상보다 긴 시간을 머무른데다
지형적인 특성까지 겹쳐
예보가 빗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기상청 ◀INT▶
"남부나 동부, 산지지역에는 오름이나 한라산이 있으면서 산악효과와 지형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특히, 남원리의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인근 체육관 보수공사로
지난 6일부터 전기가 차단되면서
강수량이 전혀 집계되지 않아
장비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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