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 SERVER!!

제주MBC

검색

(리포트) 학교 비정규직은 영원한 '미생'?

조인호 기자 입력 2018-12-10 21:20:26 조회수 120

◀ANC▶

몇년 전 비정규직의 애환을 그린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미생, 비정규직이지만
몇년만 버텨서 완생, 정규직이
되겠다는 대사가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30년을 일해도
여전히 미생에 머물 수 밖에 없다는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고등학교 행정실에서
25년째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인 신행화씨.

구 육성회 직원으로 불리는
신씨의 임금은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공무원 최저호봉인 9급 1호봉입니다.

4년 전 육성회가 사라져
교육 공무직으로 신분이 바뀐 뒤에는
월급이 10만원 가량 깎였습니다.

신행화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INT▶
"여태까지 오랜 시간을 같이 근무를 했으면 어느 정도 저희를 생각해주실줄 알고 기다려왔던 건데 (교육청에서) 저희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계시다고 하니..."

(c/g) 학교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달리 점심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한 시간 늦게 퇴근하지만
연간 휴가는 공무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노조는
교육청이 일부 직종은
근무시간을 하루에 4시간만 인정해
임금을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다며
무기한 농성과 함께
직종별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정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장 ◀INT▶
"학교 비정규직을 진짜 사람으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데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데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교육청은 근무시간 조정은
교섭을 통해 양보할 수 있지만
임금 인상과 무기 계약직 전환 등은
한꺼번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고용천 / 제주도 교육청 총무과장 ◀INT▶
"정원과 예산이 한정되기 때문에 그런 애로사항을 갖고 그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결해나갈 사항입니다."

제주지역 교육기관
노동자 만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2천 500여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u) "결국 역대 대통령과 교육감들이
이런 저런 공약들을 내놓고 그 일은
비정규직들에게 떠맡겼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이로 인한 노동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교육현장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