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MBC 연중기획
'혼듸 멩글게마씸 제주',
오늘은 제주사회를 망치는
연고주의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합리적인 이유나
객관적인 기준은 제껴놓고
학연과 혈연, 지연 등
개인적인 관계부터 따지는 연고주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죠.
특히, 지리적으로 고립된 섬인 제주에서는
아직도 연고주의가 강한 편인데요.
조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천 10년부터 4년 동안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냈던 박주희씨.
임기가 끝난 뒤
고향은 아니지만 10년 동안이나 살았던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지만
학연과 혈연, 지연에서 벽을 느끼고
포기했습니다.
박주희 / 전 제주도의원 ◀INT▶
"야무지게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희망과 가능성을 봐오다가, 결국에는 지역 출신이 나온다고 하니까 당신을 드러내놓고는 돕지는 못하겠소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실망감이 컸다)
고교 동문회에서의 발언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C/G) 현직 도지사가 당선돼서
자신이 시장을 더 해야
동문들을 승진시켜줄 수 있고
사업도 도와줄 수 있다는
연고주의적 발언이 화근이 됐습니다.
내국인 면세점 간부가
친인척들과 수의계약을 맺고
일감을 몰아주는가 하면
전현직 공무원들이 뭉친 이른바 관피아가
뇌물을 미끼로 부실공사를 하는
비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식 / 전 제주도의원
◀INT▶
"고위 공직자로서 퇴사한 분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많은 후배들도 알고 있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경로도 잘 알고 있다보니까 (관피아 가 될 수 있다)"
특히, 제주에 이주민과 외국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배타적인 연고주의는 지역 발전을 가로 막는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현 /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INT▶
"외부의 능력있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는게 제주의 발전이나 마을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부분들을 (깨달아야 한다) "
(S/U) "전통사회에서 연고주의는
구성원들을 뭉치게 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사회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지나친 연고주의의 개선은
제주 사회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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