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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측근인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언론 사찰과
여론 조작 지시를 법원이 판결문에서
인정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세간에 왕실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세가 높았던
현광식 전 실장이 영리병원 문제에도
개입하면서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박근혜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가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을 승인해줬던
지난 2천 15년.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병원의 우회투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C/G) 녹지국제병원에 투자하기로 한
중국 BCC에 소속된 세인트바움 병원을
서울 강남의 BK성형외과가 설립했고
개원식에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이
참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언론 사찰과 댓글 작업을 했다는
조창윤씨의 비망록에
영리병원과 관련된 내용들이 등장합니다.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녹지병원과 관련해
제주 출신인 BK 성형외과 홍성범 원장에 대한
신상을 파악해 현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영리병원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 했다는
부분도 눈에 띕니다.
(c/g) 조창윤씨는 현 전 실장이
영리병원 허가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로부터
제주도가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며
민노총에 얘기해서 최소한의 액션만 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자신에게 이야기했다고
기록했습니다.
(c/g) 당시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영리병원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원희룡 지사가 과거의 구태정치인들보다는
낫지 않느냐며 믿어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현광식 전 비서실장 사건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INT▶
"지방정치권력에 의한 언론 사찰과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서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서 도민 여러분께 공식사과하고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원희룡 지사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이에
광범위한 사찰과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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