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던
동복리 쓰레기 매립장이
지난달부터 가동되면서
쓰레기 처리난에 숨통이 트이는가 했는데요.
이번에는 주민들이 매립장에
하수 찌꺼기를 묻지 말라며 반발하는 바람에
하수처리장 안에 100톤이 넘는
찌꺼기를 쌓아두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하수처리장 한 켠에
큼직한 마대 수십여 개가
쌓여있습니다.
마대 안을 들춰보니
거무튀튀한 반죽 덩어리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수에 섞인
휴지나 생활 쓰레기 등을 걸러내면서 나온
협잡물이라고 부르는 찌꺼기입니다.
예전에는
날마다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
땅 속에 묻어왔지만
매립장이 동복리로 바뀐
지난달 초부터는 하수처리장 안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s/u) "이처럼 처리가 한달 넘게 지연되면서
현재 제주시내 하수처리장 세 곳에 쌓여있는
찌꺼기는 130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봉국 /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제주하수운영과장 ◀INT▶
"한달 이상 장기간 보관으로 인해서 보건위생상의 문제가 있고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온도 상승으로 인해서 시간이 지날 수록 부패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하수 찌꺼기의 수분 함량이
폐기물 관리법의 기준인 85%보다 낮은
70%여서 매립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복리 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하수 찌꺼기를 매립하면
악취가 심해진다며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다음달 말까지
하수 찌꺼기를 말리는 건조시설을 설치해
수분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야외에 쌓아둔
하수 찌꺼기가 더 늘어나고
무더위로 악취가 발생할 경우
하수처리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