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인구가 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너뜨리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주mbc는 창사 51주년을 맞아
제주 섬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연자원 고갈의 심각성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제주의 물과 숲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최근 지하수에 바닷물이 침투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제주 서부지역
해안지역에 시추공을 뚫어
지하수의 염분 농도를 알 수 있는
전기 전도도를 측정했습니다.
지하 14미터부터
전기전도도가 급격히 높아져
민물의 400배,
바닷물과 같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c/g) 땅 속의 지하수가 줄어들자
바닷물이 지하수를 밀고
땅 속으로 들어와버린 것입니다.
구민호 /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INT▶
"한번 그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대로 시간이 꽤 걸려요. 당분간 몇년 간 그 관정의 지하수를 사용하는게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요."
대규모 리조트와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제주 서부지역의 지하수 개발 허가량은
적정 이용량의 2.5배로 늘었습니다.
고병련 / 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INT▶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한꺼번에 대량의 물이 지하로 들어가는게 아니거든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적정량을 예측해서 끄집어쓰는 것이거든요."
제주의 숲, 곶자왈이 사라진 것도
지하수 고갈의 원인입니다.
(c/g) 제주 남서부의 곶자왈 지대를
1985년과 2013년에 촬영한
항공사진을 비교해봤습니다.
30년 만에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곶자왈을 파들어간 모습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c/g)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지하수 함양률은
2천년 대 초반보다 5.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김효철 /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INT▶
"곶자왈이 계속 개발된다면 지하수 함양 기능은 더 떨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제주도의 지하수 문제가 현실화될 우려가 대단히 높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년 만에 두배로
인구도 20% 이상 늘었습니다.
물과 숲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섬의 생존마저 위협받게 됐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