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봄에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폭락했었는데요.
아직도 팔지 못한 마늘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보니
내년에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SYN▶
"보장하라! 보장하라!"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내년 봄에 수확할 마늘 계약재배단가를
최소한 생산비 수준으로
농협이 보장해달라는 것입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가격은
1킬로그램에 3천200원,
하지만, 농협측은 이보다 훨씬 낮은
2천 원대 중반에,
계약물량도 올해보다 줄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장 ◀INT▶
"재고 물량을 처리못했다고 내년 계약을 후려치겠다는 발상은 농협은 살고 농민은 죽으라는 말로 들린다."
올해 도내 농협들이 수매한
마늘은 만3천 톤,
아직도 절반 가량인 6천여톤은
팔리지 않고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3%나 늘어난데다,
올 가을 태풍으로 배추와 무값이 두세배로 뛰자
김장을 하지 않고
중국산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농협 관계자 ◀INT▶
"김장철인데 (마늘이) 한참 나가야 할 때거든요. 지금은 묶여가지고 거래가 딱 끊긴 상황입니다."
농협들은 당초 이달 중순에
마늘 계약재배단가를 발표하려다
농민들이 반발하자
일단 다음달로 연기했습니다.
농민들은 마늘 재배면적이 줄었는데도
해마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정부의 농업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생산자 협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투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