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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층 높이나 되는
참고래가 얼마 전 제주도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이 대형 고래의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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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들이 정박해있는 부둣가에
대형 천막이 등장했습니다.
천막 안에 누워있는 건
제주도 서쪽 바다에서 발견 된
길이 12.6미터, 무게가 12톤이나 되는
참고래
고래 전문가와 수의학과 학생 30여 명이
거대한 몸통에 달라붙어 부검을 진행합니다.
두터운 살집과 씨름한 끝에
4시간 만에야 큼직한 위장을 꺼내자
길이가 1미터가 넘는 낚싯줄과
그물 조각이 튀어나왔고
기생충도 발견됐습니다.
이영란 /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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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나 먹이 부스러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먹이 활동은 이미 하는 나이인 걸로 보여지고요. 그물에 걸린 흔적이나 배에 부딪친 상처 같은 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참고래는
어른이 되면 길이가 20미터 이상 자라는 만큼
크기로 봐서는
젖을 뗀 지 얼마 안 된 어린 암컷으로
추정됩니다.
김병엽 /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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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뭔가 잘못됐던지 아니면 새끼가 같이 생활하면서 사망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어미가 포기한 경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구팀은 참고래에서 채취한
뇌와 장기 등을 분석하면
한달 안에 사망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통이 금지된 보호종이어서
사체는 불에 태워 없애고
뼈는 표본으로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s/u) "이번 부검결과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고래 연구와 보호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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