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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제 2공항 예정지에서
항공기가 철새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두차례나 제동을 걸었는데요.
제 2공항 예정지 근처에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철새 도래지들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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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공항 활주로의
항공기 이착륙 방향과 겹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의 바닷가입니다.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백로와 청둥오리 등
철새 500여마리가 무리 지어 놀고 있습니다.
근처의 천미천 하구를 통해 육지에서
퇴적물이 흘러와 철새의 먹이가 되는
물고기 떼가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공항 예정지와 불과 4킬로미터 떨어진
이 곳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8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하도리 철새도래지만
조사한 것은 명백한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석호 /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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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을 감안해서 평가하는게 당연한거지 (국토교통부가) 자기네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이
제 2공항 예정지와 가까운
성산과 구좌읍 일대의 철새 도래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철새가 많은 곳은 3천마리 이상 발견되는데다
제주는 철새들이 동남아시아로 가는
중간 기착지여서
이동 과정에서 항공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용기 / 전북대 조류조사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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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안가에 있는 새들이 겨울에 월동하고 봄가을에 많이 이동하면서 번식지를 가기 위해서 여기를 지나가게 되거나 내려앉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 비행기와 부딪칠 위험도 있는 것이고"
(s/u) "제 2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다음달에도 철새 도래지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인 뒤,
정부에 조사결과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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