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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타운 만든다더니..10년 넘게'공터'

조인호 기자 입력 2020-02-07 20:10:00 조회수 195

◀ANC▶



최근 경매에 넘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한

제주시 이호유원지는

세계적인 요트대회를 치를 수 있는

해양관광레저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조간대까지 매립하면서 추진됐지만

실제로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10년 넘게 표류하면서

환경만 파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슈추적,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얕은 바다 속에 잠겨있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였던 이호 조간대,



이 곳을 매립하는 유원지 개발사업은

인공 조간대를 만드는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s/u)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인공 조간대의 효과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여서 해양생태계

파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유원지에

만들었다는 인공조간대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매립지 한쪽에 폭 5미터 길이 50미터 정도로

큼직한 돌을 쌓아놓았습니다.



겉모습부터 자연적인 조간대와는

거리가 먼데다

해양 생물도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INT▶

"인공조간대는 대규모 조간대를 매립하면서 대체 서식지로 만든 조간대로 볼 수 없고요. 오히려 매립지를 더 추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effect-- 하나, 둘, 셋



세계적인 해양관광레저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은 9만 제곱미터나 되는

조간대만 매립한 뒤 멈춰버렸습니다.



매립지가 탄생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짓는 계획은

일찌감치 백지화됐고

호텔 부지라는 텅빈 공터는

캠핑카들의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이 1조 원을 투자하겠다며

세금까지 감면받았지만

실제로는 전혀 투자되지 않았고

그동안 땅값만 올랐습니다.



김태일 /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

◀INT▶

"사업권의 인허가 과정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형적인 매립에 의한 사유화와

투기화의 패턴이 아닌가"



(s/u) "10여년 전 이 곳의

환경을 포기하고 개발을 선택한 것은

더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듯한 숫자들로 포장됐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자연을 섣불리 훼손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교훈만 남겼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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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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